보안용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전문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아이디스는 세계 시장점유율 15%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회사 창립 후 10년 동안 적자 한번 내지 않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9.5배로,코스닥 시장 평균 PER 18.5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카지노용 전자모니터 생산 세계 1위인 코텍 또한 PER가 12.8배로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업계 선두를 차지해도 정작 국내 증시에선 빛을 발하지 못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자원부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는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마커 전문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나 디지털 잉크젯 인쇄기기 전문업체 디지아이와 같이 틈새시장에서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구축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원개발 등 각종 테마를 타고 움직이는 단기 급등주들에 밀려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는 "차라리 스캔들 한번 터져서 주가가 확 올라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정도"라며 "기업 가치가 우수한데도 주가 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