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스포티지 윈스톰으로 대표되는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난형난제의 형국이다.

올들어 매달 1위 자리가 바뀌는 등 3개 차량이 엎치락 뒷치락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소형 SUV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싼 스포티지 윈스톰이 매달 1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스포티지가 1만202대로 1위였고 윈스톰(9888대)과 투싼(9336대)이 뒤를 이었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윈스톰이 판매 1위를 차지했으나 3월에는 투싼이, 4월에는 스포티지가 각각 선두에 올랐다.

스포티지는 세련된 외관 스타일과 고급스런 디자인이 최대 강점. 색상도 국내 SUV로는 처음 선보이는 '하와이안 블루'를 주력으로 로맨틱 장미, 올리브 열매색, 커피 원두색, 녹금색 등 강렬한 원색 위주(총 10가지)로 구성돼 있다.

2005년과 2006년 연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투싼은 3개 차종 가운데 가격이 가장 싸다.

투싼의 판매가(2륜구동 최저가 모델 기준)는 1774만원으로 윈스톰(5인승 기준, 1977만원)이나 스포티지(1831만원)보다 낮다.

투싼은 지난해 미국 소비자평가업체인 JD파워의 초기품질조사에서 소형 SUV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GM대우의 첫번째 SUV인 윈스톰은 자동 5단 변속기를 장착한 게 강점으로 꼽힌다.

4단 변속기를 적용한 투싼과 스포티지와 차별화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또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모델에 도시형 전륜 구동(FWD), 오프로드형 4륜 구동(AWD) 등 다양한 모델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대출력이 150마력으로 146마력인 투싼과 스포티지에 앞선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2004년 시판됐고 윈스톰은 지난해 6월 출시됐다.

3개 차량의 배기량은 1991cc로 같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