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인베스먼트가 코스닥 업체 인수 후 단기간에 지분을 다시 매각해 차익을 얻는 초단타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에프인베스먼트는 지난 2월 에스켐 지분 매각에 이어 최근 썸텍을 인수 잔금 지급 사흘 만에 재매각했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전일 특수관계사인 소프트포럼과 함께 보유 중인 썸텍 지분 30.91% 중 20%(272만여주)를 이응배 등 3인에게 주당 5000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14일 썸텍의 양희봉씨로부터 지분을 사들인다고 발표한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4일 잔금을 치르고 지분을 넘겨받았다.

따라서 주식을 넘겨받은 지 사흘 만에 다시 판 것이다.

주당 4036원에 사들여 5000원에 매각,23%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까지 함께 넘기면서도 프리미엄 대신 오히려 20%가량 할인해줬다.

썸텍은 지난 3월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의 지분매입 발표 이후 2개월간 3500원대이던 주가가 6800원대까지 급등했다.

이번 지분 매각계약을 체결한 지난 17일 종가는 매매가 5000원보다 25% 높은 6270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에스켐의 지분 재매각 과정에서도 이 회사는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