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를 한 사모펀드가 인수했습니다. 미국 2위 업체인 포드도 지분 일부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어 미국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판이 짜여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미국 3위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가 사모펀드인 서버러스에 매각됐습니다. 매각대금은 74억달러. 지분 80.1%를 서버러스 자회사에 넘기는 조건입니다. 지난 1998년 독일 다임러사와 합병할 당시 가격이 36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추락하는 자동차 왕국 미국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난 1998년 16.1%에서 지난해는 12.9%까지 떨어졌습니다. 서버러스는 기업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을 변모시켜 되파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점에서 서버러스가 크라이슬러의 노동비용 감축과 방대한 딜러망의 가지치기, 해외 신흥시장으로의 투자확대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의 대주주인 포드가도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이어 2위인 포드의 주인까지 바뀔 경우 1위업체인 제너럴모터스를 포함해 이른바 빅 3로 불리는 미국 자동차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WOW-TV NESW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