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스플레이 산업 협력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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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은 "2015년까지 장비 재료 산업계의 규모를 100조원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회가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시장 선점과 중국의 추격에서 우리 나라의 디스플레이 산업계를 지키기 위해 업계의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디스플레이 산업은 90% 이상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내 기업 간 협력은 필수이며, 또한 외국 업계와도 좋은 교류를 유지해야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회의 수석 부회장으로 선출된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도 "양사가 R&D 결과물을 공유하고 제품의 상호 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견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없을 수 없겠지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권 사장은 "서로 강점이 있는 분야의 R&D 결과를 공유하거나 서로 제품을 구입해주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37인치 LCD 패널을 거론하며 "삼성전자는 37인치 패널을 생산하지 않으니 우리 회사 제품을 구입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사 사장들은 LCD 패널 표준화 문제와 특허 교환 문제 등 핵심 각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8세대 패널의 표준화 문제에 대해 이 사장은 "패널의 사이즈는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며, 각사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권 사장도 "패널의 표준화는 상생의 깊이를 깊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지만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특허 교환 문제에 대해서도 LG필립스LCD 관계자는 "특허의 경우 삼성전자가 S-LCD에서 소니와 이미 특허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문제가 정리돼야 할 것 같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권 사장은 회사의 5.5세대 투자 문제와 관련, 권 사장은 "상반기 안에는 결정을 짓겠다"며 "5.5세대 투자를 하지 않으면 8세대 투자가 빨라지고 5.5세대 투자를 하면 자연스럽게 8세대 투자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권 사장은 최근 LCD 패널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대해 "최근 패널 가격이 개선되고 있다"며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6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때보다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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