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2년 만에 신작 게임을 내놨다.

비행 게임 '에어로너츠'다.

에어로너츠는 항공학교 생도가 된 게이머가 비행 실습과 전투 훈련을 거치면서 최고의 파일럿이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2년만의 외출을 감행한 주인공은 바로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대표(52). 그는 요즘 정신없이 바쁘다.

기존 게임을 해외에 선보이느라 바빴고 이번 신작준비로 몸무게가 반으로 줄어든 느낌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확대를 위해 해외에 있는 날도 더 많아졌다.

김 대표는 "제이씨의 개발력이 총결집된 야심작이 바로 에어로너츠"라고 강조했다.

"쫓고 쫓기는 게임 속 비행장면을 통해 기존 게임에서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자신감이 배어있다고 한다.

에어로너츠는 실로 오랜 만에 나온 제이씨의 신작이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작품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게임의 완성도를 담보하지 못한다면 일찍 내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생각에 더욱 공을 들였다고 한다.

올해 몇 작품을 더 내놓을 계획도 내비쳤다.

"에어로너츠 외에 다중접속역할게임 '고스트엑스',인기게임 프리스타일의 후속작 '프리스타일2007' 등 최소 2개 게임을 발표할 예정"이란다.

그는 창의성이 없는 게임은 죽은 게임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재미있는 게임이 나오지 않는다.

시장과 게이머는 냉정하다.

제이씨만의 독특한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없던 재미를 만들어내는 게임제작이 목표다."

그는 게임업계에서 흔치 않은 '여성 CEO'다.

첫눈에 봐도 여장부 스타일이다.

한게임 재팬의 천양현 대표와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대표 등과 친하다.

올해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다.

그는 "3년 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프리스타일을 미국에서 선보이면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5일 프리스타일의 미국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됐고 올 하반기께는 동남아 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제이씨는 에어로너츠의 상용화가 이뤄지는 올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코스닥 입성을 통해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했다.

한국과 전 세계게임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김 대표의 포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