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대작 가뭄' ‥ 올 70~100억든 작품은 '황진이'등 2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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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제작비 100억원 안팎의 '대작' 한국 영화가 올해는 두 편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괴물'을 제외한 '태풍''청연''중천' 등 대작들의 잇단 참패로 제작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투자·배급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선보일 대작 한국 영화는 시네마서비스의 '황진이'와 CJ엔터테인먼트의 '화려한 휴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네마서비스는 오는 28일 북한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순제작비 71억원의 '황진이'(감독 장윤현) 시사회를 열고 내달 6일 개봉할 예정이다.
씨네2000과 씨즈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송혜교 유지태 주연으로 황진이의 현대적인 스타일과 남다른 생을 집중 조명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제작보고회를 갖고 순제작비 100억원의 '화려한 휴가'(제작:기획시대)를 7월 중순께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등을 캐스팅해 '5·18민주화항쟁'을 정면으로 다뤘다.
이 두 작품은 올 여름 '스파이더맨3' 등 천문학적인 돈을 들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이들 외에는 올해 대작 한국 영화를 만나보기 힘들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은 Kn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모던보이'와 '신기전'은 내년에야 개봉될 전망이다.
이들 작품의 순제작비는 60억∼70억원대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도 올해 내놓을 대작이 없다.
140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은 내년 초쯤 선보일 계획이다.
이 영화는 1900년대 조국을 떠나 만주에서 살인청부업자,열차강도,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등이 출연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3대 제작사로 꼽히는 MK픽쳐스 싸이더스FNH 봄도 올해 대작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기를 맞고 있는 영화 업계의 사정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대작 영화 제작이 늘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현진 시네마서비스 투자2팀장은 "최근 개봉한 '아들'에서 흥행 성적에 따라 배우들의 개런티를 주기로 하는 등 제작비 절감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며 "상당 기간 '큰 작품' 제작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지난해 '괴물'을 제외한 '태풍''청연''중천' 등 대작들의 잇단 참패로 제작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투자·배급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선보일 대작 한국 영화는 시네마서비스의 '황진이'와 CJ엔터테인먼트의 '화려한 휴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네마서비스는 오는 28일 북한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순제작비 71억원의 '황진이'(감독 장윤현) 시사회를 열고 내달 6일 개봉할 예정이다.
씨네2000과 씨즈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송혜교 유지태 주연으로 황진이의 현대적인 스타일과 남다른 생을 집중 조명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제작보고회를 갖고 순제작비 100억원의 '화려한 휴가'(제작:기획시대)를 7월 중순께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등을 캐스팅해 '5·18민주화항쟁'을 정면으로 다뤘다.
이 두 작품은 올 여름 '스파이더맨3' 등 천문학적인 돈을 들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맞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이들 외에는 올해 대작 한국 영화를 만나보기 힘들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은 Kn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모던보이'와 '신기전'은 내년에야 개봉될 전망이다.
이들 작품의 순제작비는 60억∼70억원대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도 올해 내놓을 대작이 없다.
140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은 내년 초쯤 선보일 계획이다.
이 영화는 1900년대 조국을 떠나 만주에서 살인청부업자,열차강도,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등이 출연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3대 제작사로 꼽히는 MK픽쳐스 싸이더스FNH 봄도 올해 대작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기를 맞고 있는 영화 업계의 사정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대작 영화 제작이 늘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현진 시네마서비스 투자2팀장은 "최근 개봉한 '아들'에서 흥행 성적에 따라 배우들의 개런티를 주기로 하는 등 제작비 절감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며 "상당 기간 '큰 작품' 제작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