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은 하나로텔레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했지만 그 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0일 JP모건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1분기 EBITDA가 자사 전망치를 4% 가량 웃돌고 있으며 순손실 규모도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

JP는 "정부 조사에 따른 경쟁 완화로 유선통신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모두 전망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2분기 LG파워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란 점에서 시장 경쟁은 다시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하나로텔레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긴 하겠지만 그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1분기 실적 개선 효과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

한편 이 증권사는 하나로텔레콤과 관련된 M&A가 단기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지금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맥쿼리증권도 주가가 너무 빨리 올라 고평가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차익 실현을 권고했다.

턴어라운드가 시간 문제이긴 하지만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판단이다.

씨티그룹은 7월 번들 서비스 출시로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 보유비중 증가폭도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