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5.09 17:05
수정2007.05.09 17:05
섬유패션업계 CEO들이 임직원들에게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경영비전을 제시하는가 하면 e-메일을 통해 경영철학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은 올 2월부터 일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CEO칼럼을 임직원에게 e-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쓰는 ‘CEO메시지’도 그대로 진행합니다. 임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 한달에 한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주제는 다양합니다. 경영현황부터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자그마한 일까지 허물없이 얘기합니다.
임직원들은 딱딱한 지시보다는 부드러운 내용을 e-메일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데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구본걸 LG패션 사장은 한달에 한번씩은 꼭 전임직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월례세미나에 참석해 1시간 동안 함께 합니다.
세미나에 대한 평가도 하지만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자신의 경험담도 얘기하는 등 권위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매달 'CEO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한번도 거른 적이 없습니다.
최고 경영자와 직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CEO레터를 읽은 임직원은 누구나 익명의 답장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한번 만나기도 쉽지 않은 최고경영자와 1대1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권위적이고 딱딱하기만 하던 CEO 방침. 전달방식과 접근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