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和萬社成] 한진‥배우자의 암 치료비 국내 첫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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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ㆍ홍천ㆍ지리산 등 7곳에 휴양소
"기업은 곧 인간이며, 중요한 것은 인화(人和)다."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인간 존중' 경영철학에 따라 임직원과 그 가족들을 배려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의 경우 임직원은 물론 배우자의 건강까지 챙겨주고 있다.
매달 임직원과 회사가 5000원씩 적립하는 자가보험을 통해 암진료비 해외의료비 퇴직보험금 의료실비 사망보험금 혜택을 주는 것. 이 중 직원 본인이나 배우자가 암으로 인해 치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 총액의 70%를 연 2500만원까지 지급한다.
2005년에는 이 제도를 통해 85명의 임직원이 약 3억9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대한항공은 또 직원 본인 및 배우자가 입원할 때 병원비 중 5만원 초과분에 대해 연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해외 출장 또는 해외 체류 기간 중 발생한 질병이나 재해에 대해선 최대 3만달러까지 지급한다.
아울러 직원이 사망할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4000만~1억5000만원을 지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암 치료비까지 지원하기는 국내 기업 중 대한항공이 최초"라며 "가정에 우환이 없어야 임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 외부 병원이 아닌 자체 의료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정기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본사와 객실훈련원, 인천공항 격납고, 부천 원동기 정비공장 등에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회사인 만큼 임직원 가족을 위한 저렴한 여행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급에 따라 연간 일정량의 항공권을 시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전도 주고 있다.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10년 미만 근속 직원은 연간 25장, 10년 이상 근속 직원에게는 35장이 각각 지급된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자녀 교육 지원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까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해외 대학에 진학한 자녀에 대해서도 국내 대학 수준의 교육비를 준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 동양화재 개인연금에 가입한 임직원에게 월 5만~15만원씩 보조해 주며, 무주택 임직원에 대해선 연 4% 금리로 1000만~3000만원씩 대출해 주는 등 임직원들이 안정된 가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년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직원가족 여행기' 행사도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가족경영'의 한 단면이다.
가족들과 함께 한 여행 소감을 발표하면 유명 작가가 이를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김해 사업본부에서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항공기 조립공장 및 정비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진해운은 해운업체답게 컨테이너선에 해상 직원 가족들이 함께 타는 제도를 199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배에서의 생활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아버지 또는 남편의 고충을 몸소 느끼고,가족 사랑을 북돋운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도 시행 이래 현재까지 매년 30여명씩 약 560명의 가족이 동승했다.
한진해운은 또 해상 직원들을 위해 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번 배를 타면 6개월 동안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다가올 고충을 회사 차원에서 풀어주기 위해서다.
올해로 16년을 맞이한 한진해운 해상 직원 가족상담실은 고민 상담뿐 아니라 바다를 누비는 해상 직원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뉴스와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매주 5회 이상 이메일로 뉴스를 전달해주고 있다.
종합물류기업인 (주)한진은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백암 홍천 지리산 등 전국 7곳에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은 결국 기업을 꾸리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며 "임직원이 직장에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고민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기업은 곧 인간이며, 중요한 것은 인화(人和)다."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인간 존중' 경영철학에 따라 임직원과 그 가족들을 배려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의 경우 임직원은 물론 배우자의 건강까지 챙겨주고 있다.
매달 임직원과 회사가 5000원씩 적립하는 자가보험을 통해 암진료비 해외의료비 퇴직보험금 의료실비 사망보험금 혜택을 주는 것. 이 중 직원 본인이나 배우자가 암으로 인해 치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 총액의 70%를 연 2500만원까지 지급한다.
2005년에는 이 제도를 통해 85명의 임직원이 약 3억9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대한항공은 또 직원 본인 및 배우자가 입원할 때 병원비 중 5만원 초과분에 대해 연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해외 출장 또는 해외 체류 기간 중 발생한 질병이나 재해에 대해선 최대 3만달러까지 지급한다.
아울러 직원이 사망할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4000만~1억5000만원을 지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직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암 치료비까지 지원하기는 국내 기업 중 대한항공이 최초"라며 "가정에 우환이 없어야 임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 외부 병원이 아닌 자체 의료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정기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본사와 객실훈련원, 인천공항 격납고, 부천 원동기 정비공장 등에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회사인 만큼 임직원 가족을 위한 저렴한 여행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급에 따라 연간 일정량의 항공권을 시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전도 주고 있다.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10년 미만 근속 직원은 연간 25장, 10년 이상 근속 직원에게는 35장이 각각 지급된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자녀 교육 지원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까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해외 대학에 진학한 자녀에 대해서도 국내 대학 수준의 교육비를 준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 동양화재 개인연금에 가입한 임직원에게 월 5만~15만원씩 보조해 주며, 무주택 임직원에 대해선 연 4% 금리로 1000만~3000만원씩 대출해 주는 등 임직원들이 안정된 가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년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직원가족 여행기' 행사도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가족경영'의 한 단면이다.
가족들과 함께 한 여행 소감을 발표하면 유명 작가가 이를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김해 사업본부에서 임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항공기 조립공장 및 정비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진해운은 해운업체답게 컨테이너선에 해상 직원 가족들이 함께 타는 제도를 199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배에서의 생활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아버지 또는 남편의 고충을 몸소 느끼고,가족 사랑을 북돋운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도 시행 이래 현재까지 매년 30여명씩 약 560명의 가족이 동승했다.
한진해운은 또 해상 직원들을 위해 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번 배를 타면 6개월 동안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다가올 고충을 회사 차원에서 풀어주기 위해서다.
올해로 16년을 맞이한 한진해운 해상 직원 가족상담실은 고민 상담뿐 아니라 바다를 누비는 해상 직원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뉴스와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매주 5회 이상 이메일로 뉴스를 전달해주고 있다.
종합물류기업인 (주)한진은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충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백암 홍천 지리산 등 전국 7곳에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기업 경쟁력은 결국 기업을 꾸리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며 "임직원이 직장에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고민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