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은행점포 이런 곳도 있다 … 63빌딩 40층에 '스카이 지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은행이 최근 서울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12층에 문을 연 '투체어스 신세계 PB센터'.지점장을 포함해 총 4명의 직원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소위 '아마조네스 점포'다.

    백화점 우수고객 등을 대상으로 여성에게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심(女心)을 여성으로 잡겠다는 포석이다.

    은행 영업점이 진화하면서 '이색 점포'들이 등장하고 있다.

    영업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돈이 되는 곳이라면 장소를 불문하고 지점들이 진출하는 양상이다.

    호텔이나 편의점 마트 등에 입주하는 것은 물론 군부대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은행 안에 카페와 화랑이 들어오고 파우더 룸을 설치한 '레이디(lady) 전용 점포'가 등장했다.

    진기록을 가진 은행권의 '별난 점포'들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점포는 우리은행의 인천지점이다.

    구한말인 1899년 5월10일 개설된 우리나라 은행 역사상 최초의 영업점으로 108년 역사를 자랑한다.

    최고(最古) 점포가 우리은행 인천지점이라면 최고(最高) 점포는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지점들이다.

    이곳에는 농협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지점을 두고 있다.

    해발 714m에 위치해 있어 '하늘 아래 첫 지점'으로 통한다.

    하지만 태백시 자체가 해발 700m에 가까운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높은 체감 고도를 자랑하는 곳은 외환은행의 63빌딩지점.서울 여의도 랜드마크인 63빌딩의 40층에 입주한 대표적 '스카이 지점'이다.

    63빌딩의 높이가 해발 265m인 것을 감안하면 태백지점에 밀리지만 직원들이 체감하는 높이는 국내 최고일 것이다.

    가장 외딴 점포로는 농협의 소록도 지점이 꼽힌다.

    전라남도 고흥반도 남쪽 끝에서 뱃길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소록도 내의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단 한 명의 여직원이 근무하는 '1인 점포'다.

    출납을 위해선 직원이 매일 배를 타고 나와야 할 정도다.

    가장 더운 점포로 알려진 곳도 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 입주해 있는 외환은행 한전지점이다.

    국내 전력 생산을 담당하는 한전 소유의 건물이지만 정부의 실내 권장 온도(여름:26~28도,겨울:18~20도)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탓에 여름에는 더위,겨울에는 추위에 시달린다고 한다.

    가계경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 고객을 잡기 위한 '여성 전용 점포'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이 부티크 미용실 웨딩숍 갤러리 등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 거리에 문을 연 PB전문점인 '청담애비뉴지점'에는 키친 미니바와 파우더 룸 등 여성만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점장을 포함해 직원 7명 중 6명이 여성이며 남성 차장이 청일점으로 끼어 일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 영업 환경이 바뀌면서 영업점도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창구 풍경에서 벗어나 해당 영업권의 입지나 고객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신세계푸드 자진 상폐…이마트, 지분 37% 공개매수

      이마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회사 신세계푸드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최대주주인 이마트는 1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신세계푸드 보통주 146만7319주(지분율 37.89%)를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만8120원이다.직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신세계푸드 종가(주당 4만100원)보다 20%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에는 706억원이 투입된다. 공개매수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이마트는 “공개매수를 통해 신세계푸드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하려고 한다”며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는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지분도 매입하기로 했다. 1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신세계푸드 주식 33만2910주를 매입한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율은 55.47%로 높아진다. 이번 공개매수까지 모두 성공하면 이마트의 지분율은 93.36%로 올라간다.이마트가 추진하는 자회사의 사업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부를 아워홈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1200억원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올해 초 지분 공개매수를 통한 신세계건설 상장폐지에도 나선 바 있다.최석철 기자

    2. 2

      [단독] SK, 울산 AI 데이터센터 지분 2조원어치 판다…KKR 등 관심

      SK그룹이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같은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이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초 울산 AI 데이터센터 지분 49%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받기로 하고 국내외 PEF를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하고 있다. 매각 측은 데이터센터의 전체 기업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평가해 1조원 중반에서 2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SK AI 데이터센터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1개 크기(3만6000㎡)의 부지에 짓고 있다. 지난 8월 첫 삽을 떴다. 2027년 1단계로 40㎿ 규모가 가동하고, 2029년 100㎿ 규모로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센터에는 약 6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투입될 계획으로, SK그룹은 향후 1기가와트(GW)급으로 키워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룹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이끄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 AX 외에도 SK이노베이션·SK가스(에너지), SK에코플랜트(건설) 등 전 계열사를 총투입하는 그룹 최대 프로젝트로 꼽힌다.이 과정에서 사업 비용으로만 총 7조원이 들어가는 만큼 SK그룹 차원의 자체 조달 외에도 외부 자금 확보를 검토해왔다. 국내외 PEF들도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월 설립 계약식에 참여해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네 번째 퀀텀 점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SK그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을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SK그룹은 이번 지분 49% 매각 거래에 낙점

    3. 3

      주담대 막히자…마통 잔액 3년만에 '최대'

      국내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가로막힌 사이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라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7582억원(지난 11일 기준)이다. 지난달 말(40조837억원) 이후 약 열흘 만에 6745억원 늘었다.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후 최대 기록이다. 잔액은 마이너스통장에서 사용된 금액이다.6·27 부동산 대책, 10·15 부동산 대책 등 각종 규제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자 ‘풍선 효과’로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주식과 금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워져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지난 10월부터 급증하는 추세”라며 “6·27, 10·15 대책으로 새로 신용대출을 받긴 어렵지만 이미 개설해둔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는 건 가능해 이를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주담대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5대 은행의 11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0조8646억원으로 지난달 말(611조2857억원)과 비교해 4211억원 줄었다. 연말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영향으로 아예 신규 주담대가 막혀 당분간 마이너스통장 이용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신연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