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경영진이 신세계 주식을 호평한 것과 달리 월스트리트저널은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추격하기 시작했다며 롯데쇼핑 매수를 권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그동안 신세계의 위세에 눌려 약세를 면치 못했던 롯데쇼핑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월지는 그 근거로 롯데쇼핑의 할인매장사업 수익률 상승을 꼽았다.

롯데쇼핑의 할인매장인 롯데마트는 구조조정을 단행,올 1분기 영업이익률을 전 분기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3.3%까지 끌어올렸다.

이 신문은 정성국 맥쿼리IMM자산운용 펀드매니저의 말을 인용,"롯데의 공격적인 영업 확장 전략이 한국의 소비 증가와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주가 상승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롯데쇼핑의 주가를 낙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년 동안 15개 대형 할인매장을 새로 오픈하고,올 하반기에 2개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할인매장 사업에 나서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카라 송은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올해 11%,내년엔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신세계는 올해 7.5%,내년 7.9%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쇼핑의 성장잠재력을 고려해 볼 때 이 회사 주가는 분명 신세계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날 신세계는 1.42% 오른 64만5000원에,롯데쇼핑은 0.7% 상승한 3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