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 진출해 2010년까지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겠습니다."

원철우 듀폰코리아 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듀폰은 비즈니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사장은 "한국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듀폰코리아의 성장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한국기업 리스트를 놓고 대상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분야별로 리스트를 갖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곳은 없다"며 "올해에 가시화되고 내년 말까지는 반드시 결과가 나와야 한국에서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에 대한 기술투자 성공 가능성은 10% 미만이지만 신사업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신사업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듀폰코리아의 매출 가운데 전자 부문 비중은 29%로 플라스틱(32%)에 이은 2대 사업.

1981년 듀폰코리아에 입사한 원 사장은 "듀폰의 전 세계 매출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아시아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