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확인 '전자 ID지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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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본인 여부를 인증하는 '전자ID지갑'이 개발된다.
이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주민등록등본 졸업증명서 건강진단서 등을 떼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일 인터넷에 분산돼 있는 개인정보와 인증정보를 통합해 관리해주는 '전자ID지갑 시스템'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날 업무 협력 약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한국MS에 연구개발을 담당할 정보보호연구소를 개설했다.
양측은 지갑에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넣고 다니듯 각종 전자인증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넣고 다니는 디지털 지갑을 2010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전자ID지갑은 아무 문이나 다 열 수 있는 마스터키 같은 소프트웨어다.
민원서류 이용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PC,USB,휴대폰,PDA 등에 저장해두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서류를 한꺼번에 온라인상에서 뗄 수 있다.
2009년 말 전자ID지갑이 상용화됐다고 가정해 보자.전자ID지갑을 USB에 저장한 이용자 K씨는 몸값을 올려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로 마음먹고 서류떼기를 시작한다.
USB를 PC에 꽂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다.
이름 생년월일 비밀번호 인증번호를 입력한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단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이다.
본인 여부를 확인한 PC는 신청서류를 선택하라고 명령한다.
K씨는 필요서류 10가지를 클릭하고 '출력'을 누른다.
PC는 순서대로 사이트를 찾아가며 단 10분 만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뗀다.
K씨는 목걸이형 USB에 전자ID지갑 소프트웨어를 담아뒀지만 휴대폰 PDA 등 모바일 단말기에 저장할 수도 있다.
필요한 곳에서 출력기와 연결하면 언제든지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PC에 저장해두고 쓰면 된다.
ETRI는 "현재는 중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할 때마다 일일이 인증받아야 해 불편하지만 디지털 지갑을 개발해 상용화하면 개인정보가 각 인증 사이트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 번 인증으로 여러 사이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이런 서비스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화되지 않는 것은 각자 따로 놀기 때문이다.
회원 가입과 인증 절차가 따로여서 이용자는 일일이 사이트에 접속해 비밀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한 번에 본인 여부를 인증할 통합 솔루션이 없는 것도 이유다.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자ID지갑을 분실할 경우 보안이 문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전자ID지갑에 본인만 알 수 있는 '인증 확인' 기능이 있어 분실했을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 기업인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전자ID지갑 세계 시장 규모는 2009년께 19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MS는 전자ID지갑을 국내에서 상용화한 다음 세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이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주민등록등본 졸업증명서 건강진단서 등을 떼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일 인터넷에 분산돼 있는 개인정보와 인증정보를 통합해 관리해주는 '전자ID지갑 시스템'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날 업무 협력 약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한국MS에 연구개발을 담당할 정보보호연구소를 개설했다.
양측은 지갑에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넣고 다니듯 각종 전자인증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넣고 다니는 디지털 지갑을 2010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전자ID지갑은 아무 문이나 다 열 수 있는 마스터키 같은 소프트웨어다.
민원서류 이용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PC,USB,휴대폰,PDA 등에 저장해두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서류를 한꺼번에 온라인상에서 뗄 수 있다.
2009년 말 전자ID지갑이 상용화됐다고 가정해 보자.전자ID지갑을 USB에 저장한 이용자 K씨는 몸값을 올려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로 마음먹고 서류떼기를 시작한다.
USB를 PC에 꽂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다.
이름 생년월일 비밀번호 인증번호를 입력한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단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점이다.
본인 여부를 확인한 PC는 신청서류를 선택하라고 명령한다.
K씨는 필요서류 10가지를 클릭하고 '출력'을 누른다.
PC는 순서대로 사이트를 찾아가며 단 10분 만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 뗀다.
K씨는 목걸이형 USB에 전자ID지갑 소프트웨어를 담아뒀지만 휴대폰 PDA 등 모바일 단말기에 저장할 수도 있다.
필요한 곳에서 출력기와 연결하면 언제든지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PC에 저장해두고 쓰면 된다.
ETRI는 "현재는 중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할 때마다 일일이 인증받아야 해 불편하지만 디지털 지갑을 개발해 상용화하면 개인정보가 각 인증 사이트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 번 인증으로 여러 사이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이런 서비스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화되지 않는 것은 각자 따로 놀기 때문이다.
회원 가입과 인증 절차가 따로여서 이용자는 일일이 사이트에 접속해 비밀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한 번에 본인 여부를 인증할 통합 솔루션이 없는 것도 이유다.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자ID지갑을 분실할 경우 보안이 문제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전자ID지갑에 본인만 알 수 있는 '인증 확인' 기능이 있어 분실했을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 기업인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전자ID지갑 세계 시장 규모는 2009년께 19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MS는 전자ID지갑을 국내에서 상용화한 다음 세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