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노조는 2일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공모에 대해 "특정인을 선임하기 위한 요식절차로 전락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구미에 맞는 CEO를 선임하기 위해 공모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면서, 사장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의 구성과정과 후보 평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선정된 후보들이 당사의 전 직원은 물론 업계에서조차 능력과 자질면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주장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4월 차기 사장을 공모 방식으로 선출키로 하고 후보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손복조 현 사장을 비롯한 10여명의 후보들 중 손 사장과 권성철 한국벤쳐투자 사장,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 등이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 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이 단독 추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허울뿐인 공모'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