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전 및 가스전을 개발할 때 소비국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중동 산유국에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아시아 에너지장관회의에 이재훈 2차관을 파견,이 같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석유수출국기구(OPEC),국제에너지기구(IAEA) 등 주요 국제기구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지역 산유국-소비국 벨트' 구상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안은 △산유국과 소비국 간 유전 및 가스전 공동개발 △국제 공동 비축사업 활성화 △동북아 오일 허브 조성 △플랜트 정보기술(IT) 조선을 포함하는 비(非)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등 4개 협력사업이 골자다.

산자부는 석유 공급 및 소비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아시아 지역 내 산유국과 소비국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하루 8500만배럴 수준인 세계 석유 수요는 오는 2010년 하루 930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이번 회의 기간에 회의 주재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주요 산유국과 소비국,국제기구 등과 별도의 양자 회의를 개최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