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기아차에 대해 연말 실적을 지켜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정의선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해외 사업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정 사장은 유럽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서는 "24일 UEFA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유로 2008 공식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유럽에 약 2천개의 딜러가 있는데 올해 딜러망을 추가로 확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에 백여개의 딜러를 새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정의선 사장은 "올해는 기아차가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에 결산을 하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환율 급락과 판촉비 증가 등으로 1,2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2,90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익률이 높은 씨드가 유럽 시장에서 호조를 보여 기아차의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형 전략차종인 씨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 유럽에 판매되고 있으며 올들어 4월24일까지 4만여대가 딜러에게 판매됐으며 이중 1만6천대는 고객에게 인도됐습니다. 씨드 판매 호조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양산 넉달만인 지난 3월 월별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법인장인 배인규 대표는 최근 공장 준공식에서 "이런 판매실적은 전례가 없다"며 "올해 판매 목표인 10만5천대는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