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KT가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1시 57분 현재 KT는 전일대비 2.18%(900원)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흥국증권은 KT의 실적과 기업가치가 수년째 11조원대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신규 서비스인 IPTV, 와이브로 등은 틈새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의미있는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KT의 1분기 실적은 예상수준이었으나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IPTV 등 결합서비스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가 상승 촉매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화증권도 KT 주가 상승의 주된 재료인 IPTV 서비스가 올해 입법화 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간배당 외에 주가 상승 재료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양종합금융증권은 PCS재판매 부문이 성장사업이 됐고, 유선전화 부문에 대한 우려도 과하다는 시각이다.

FTTH(가정내 광케이블)를 통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산가치 재평가 가능성, 7.3%의 높은 배당 수익률, 최근 낮아진 주가 등을 고려할 때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내년부터 KT의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충분히 낮아진 지금이 KT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는 보고서를 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경이면 초고속 인터넷 요금제가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이 KT 주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