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의 '블루칩' 주식은 올 들어 약보합세를 보일 정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전 포스코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우리금융 하이닉스 현대차 KT 등 작년 말 기준 시총상위 10위권의 블루칩 주가는 올 들어 소폭 하락했다.

KT가 시가총액 14위권으로 밀려난 것을 비롯해 현대차 하이닉스 한전 SK텔레콤 등은 대부분 하락률이 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10개사 중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한 종목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이 같은 블루칩들의 부진은 작년 말 시총 10~20위권이던 현대중공업 SK㈜ LG필립스LCD KT&G 등이 크게 약진해 덩치를 키우며 블루칩 반열에 오른 것과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건웅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신사들이 실적이 부진한 대형주 대신 옐로칩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