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4.25 14:25
수정2007.04.25 14:25
은행주들은 실적 향상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주 강세에서 보듯이 최근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실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은행주들도 강세를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1500 돌파 이후에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은행주가 주춤한 것은 이달 초중반 주도주로 부각되면서 가격이 이미 오른데다 이번 순익의 상당부분이 LG카드 매각에 따른 것이어서 이익의 지속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수익창출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이 줄고 있어 예전처럼 ‘물량 늘리기’를 통한 성장도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사들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증권사 CMA로 빠져나가고 있어 순이자마진 회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가 지급결제 기능을 갖추게 될 경우 저원가성 예금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급측면에서도 기관이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수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외형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결국 은행들은 순이자마진 관리와 수수료 수입 확충 등을 통해 이익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