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가운데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비율이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연구센터'에 따르면 버지니아공대 사건 이틀 후인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천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총기 소유 규제가 우선이라고 생각한 반면 32%는 총기 소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총기 규제 지지 여론이 2004년보다 소폭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004년 조사에서 총기 규제가 총기 소유 권리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58%였다.

또 권총 판매를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000년 4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7%에 그쳤으며 전면 금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7%로 나타났다.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는 약 47%가 그같은 대량 학살은 독립된 행동이라고 말한 반면 46%는 이 사건이 미국 사회의 더 광범위한 문제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