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대폭 좋아졌다.

현대제철은 23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1분기에 15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1% 급증한 규모다.

매출은 1조6640억원,순이익은 1019억원으로 각각 38.5%,36.4% 늘었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로 내수실적은 부진했지만 중동 유럽 북미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지역으로의 H형강 수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21만t의 H형강을 중동에 수출했던 현대제철은 1분기에는 52.4% 증가한 32만t을 수출했다.

열연강판의 경우 당진 B열연 공장의 정상 조업으로 지난해 1분기 24만t에 그쳤던 생산물량이 1분기에는 64만t으로 1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열연제품이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1%에서 올해는 24%로 높아졌다.

박승하 사장은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일관제철소 부지조성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약 32%에 이른다"며 "항만공사의 경우 지난 3월 말 3만t 규모의 부두를 완공했으며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 하역에 사용될 10만t급과 20만t급 선석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각각 53%와 4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되며 고로 1,2기가 완공되는 2011년까지 투자 예정인 내부 조달 자금 2조6400억원 마련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