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는 LED(발광다이오드)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해 10년 뒤인 2017년에는 지난해 D램시장 규모(292억달러)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발표한 '차세대 광원 LED의 부상과 대응방안'보고서에서 지난해 63억달러인 세계 LED시장이 매년 15%씩 성장,2010년에 1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90%,D램시장의 40% 수준이다.

보고서는 LED시장이 15%의 성장률을 지속할 경우 2017년께에는 지난해 D램시장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ED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로 기존 광원에 비해 효율이 높아 전력 소모가 적고 작게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휴대폰 위주에서 LCD패널 백라이트,자동차용 조명,일반 조명 분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최병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격이 기존 광원 대비 높은 수준이나 기술 개발에 따라 성능 대비 가격이 급락하는 추세"라며 "LED는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이후 큰 변화가 없던 일반 조명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핵심특허를 보유한 업체들의 '크로스 라이선싱(상호 특허 공유)'이나 인수합병 등을 적절히 활용,현재 일본과 유럽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LED시장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최종 제품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유럽 및 미국 업체들과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LED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대만 업체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