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너무도 복잡해 오랫동안 미지의 영역으로만 생각돼 왔다.

그러나 미국 의회가 1990년대를 '뇌의 10년'으로 선포한 것을 시작으로 인간의 뇌를 이해하기 위한 뇌신경과학의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과 일본도 21세기를 '뇌의 연구를 위한 세기'로 선포하고 정부 및 민간의 주도 아래 뇌과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의 진전으로 퇴행성뇌질환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뇌에 관한 연구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백병원을 주축으로 의공학의 발전을 지향하는 인제대학교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한화석화 중앙연구소에서 중추 신경계 연구를 진행한 핵심연구팀을 2004년 10월 영입해 인제대학교 부설 뇌과학기술연구소(소장 하일호)를 설립하고 뇌의약학 및 뇌과학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뇌과학기술연구소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중심으로 그 발병 원인을 규명해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소 전임교수 4명이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뇌과학기술연구소는 뇌질환 연구와 뇌신경세포 발달과 사멸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고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연구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소는 현재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연구소는 연세대와 공동 개발한 경도인지장애 치료약물인 마세리그난의 상업화를 경남 진주에 위치한 아미코젠과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전임상이 진행 중이며 2009년께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운증후군은 현재 치료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개발에서는 여러 종류의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연구소의 설원기 교수는 미국 하버드 의대 김광수 교수와 퇴행성뇌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