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IT 발전 속도가 빠르다" "눈독 들인 제품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에서 왔다는 채널소시스의 이라 피겔만 부사장,베이징에서 온 톰온라인 무선사업부 양이 과장,홍콩에서 날아온 에스오에스네트워크의 릭 화이트 사장….이들은 상담이 잘 진행되고 있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 같다며 좋아했다.
이날 전시회장 옆에 있는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4층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현장.한국무역협회와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상담회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터키 말레이시아 등 81개 국가에서 온 130여명의 외국 바이어와 200여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열띤 수출 상담을 벌였다.
○…상담회에서는 바이어 앞에서 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통역사들은 중소기업 관계자 옆에 바짝 달라붙어 통역하느라 분주했다.
정해진 시간 내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려고 10~20분마다 파트너를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7일 입국했다는 피겔만 부사장은 "미국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제품을 눈여겨봐 뒀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에 응한 알파콤 관계자는 "피겔만 부사장이 자동 초점조절과 펜스캐너 기능 등이 있는 웹캠 제품을 미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면서 "잘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
릭 화이트 사장은 "홍콩 중국 등을 오가며 사갈 만한 디지털 제품을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입국 후 몇몇 중소기업을 방문해 상담했다"며 "한국 기업은 패키지나 가격 결정을 잘 못해 미국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톰온라인 무선사업부 양이 과장은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에 가져갈 만한 모바일 게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가전제품 유통사인 파나텔의 엘리프 테페바시 세일즈 매니저는 점심식사도 거르고 상담을 계속했다.
그는 19일엔 코원을 방문했고 20일엔 주연테크 등 14개 기업과 상담했다.
일본 버서스 아시아도 칸사이사의 마나부 유치카타 사장은 "한국 IT 제품,특히 모바일 기기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PMP 내비게이션 등을 수입하기 위해 큐리오전자 게임파크홀딩스 펀진 등과 상담을 벌였다고 밝혔다.
마나부 사장은 "한국은 내비게이션 일체형 PMP와 같은 컨버전스(융합) 제품에서 많이 앞서 있다"며 "일본 닌텐도의 게임기 'DS'에는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이 없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도 에뮬레이터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