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 정책 가능성으로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하이 증시의 경우 변동성이 매우 높지만 국내 중국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홍콩 증시이기 때문에 섣불리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 들어 28% 이상 상승했고 선전B지수도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펀드들이 대부분 투자하고 있는 홍콩H지수(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레드칩지수(중국 정부 등의 지분이 35% 이상인 기업으로 홍콩에 상장된 기업의 지수)도 4% 상승에 그쳤다.

따라서 홍콩 증시에서 과열로 인한 조정 우려는 제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펀드는 홍콩이나 대만 등 변동성이 낮은 범 중화권 시장에 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는 "차이나펀드는 글로벌 증시 조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플러스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성장성이 높아 장기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며 "지난 2월 증시 폭락기에 중국 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은 10%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