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 우려를 딛고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날보다 19.42포인트(1.28%) 상승한 1533.0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세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순매수에 나서며 4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엿새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투신이 451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1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26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중국정부가 고강도 긴축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우려로 아시아증시가 동반급락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일본증시 등이 하루만에 반등하자 국내증시도 재차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유통,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으며 특히 철강금속업종은 3% 이상 상승했다.

고려아연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14만원대로 올라섰으며 중국관련주인 POSCO, 두산인프라코어, LG화학, SK, 한화석화등이 강세를 보였다.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최근 약세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이 4~5%대의 가파른 상승세로 장을 마쳤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신규수주 소식에 힘입어 6.30%나 상승했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인천 부지 보유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8.40%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신규게임 기대감으로 7.85% 껑충 뛰었으며 금호산업은 실적개선 및 자산가치 부각으로 1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기아차는 외국계 매도세와 유동성 위기설 등으로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현대차도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사흘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와 중국발 악재를 떨쳐내며 나흘만에 급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1포인트(1.28%) 오른 691.56포인트로 마감하며 사흘만에 690P선을 회복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로 인천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동화홀딩스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노비츠도 삼양옵틱스가 경영참가목적으로 지분을 취득,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인수합병 가능성이 점쳐지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성광벤드도 1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루보, 제일창투, 신명B&F는 나흘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주가조작 관련주가 아니라는 회사측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한텔과 도움도 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

부국증권은 "조정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속에 다소간의 기간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