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e-opinion] 김영익칼럼 - 2분기 주가 전망, 조정 반드시 온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부사장

    우리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조정에 대비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오를만한 이유도 많이 있다.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우리나라 가계가 저축을 늘려 어느 정도 소비를 할 여건이 조성되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빌려 쓴 돈보다 저축한 돈이 44조원이 더 많아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규모가 커진 것을 고려하더라도 2002년 이 규모가 마이너스 5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하반기에는 소비와 더불어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머지않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 경제가 고성장을 하고 일본 경제가 안정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마저 회복되면 우리 수출이 늘어날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주가도 상승하게 된다.

    수급 사정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190조원 정도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주식을 사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연기금과 투자기관들이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보이면서 개인의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다가 한미 FTA 협상 타결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가 미국으로 수출을 늘려 경제 규모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신인도 개선에 따른 외국인의 투자자금 유입도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도 많다. 우선 미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고 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 증가세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업들이 생산 조정을 하면서 투자와 고용 증가율도 낮아지고 있다. 물가만 안정될 조짐을 보인다면 미 정책 당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다. 금리 인하는 소비와 투자 증가 요인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정책 당국마저 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과열 성장에 따른 정책당국의 긴축 강화도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요인이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주식 시장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올해 들어 미국 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유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이란의 핵 문제가 갈수록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유엔이 이란을 제재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유가가 급등할 것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공급물량은 하루 1천5백만 배럴 규모로 중동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오만이나 예멘에서 도입되는 물량을 제외하면 중동 수입물량의 100%(총 원유 도입 175만 배럴의 76%)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삼성전자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1분기 기업 실적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조선, 건설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었지만, 비중이 높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 등에서 하향 조정 되었다.

    올해 들어 한 때 중국 주가의 급락으로 우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그 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우리 주가가 또 한 차례 더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주가가 곧바로 상승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이러한 학습 효과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을 주저하지 않고 살 것이다. 우리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에 있는 만큼 이는 바람직한 투자 방향일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지적한 주가 하락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여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인내하기 어려운 상황도 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울 필요가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초청 칼럼니스트 프로필 및 저서소개
    대한투자증권 부사장,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컴퓨터를 활용한 경제분석 길잡이> <반드시 돈이 되는 저평가주를 짚어주마> <프로로 산다는 것> 등이 있다.


    이 글은 한경닷컴 '초청칼럼'에 게재된 글입니다. 다른 칼럼을 더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http://www.hankyung.com/board/list.php?id=column_invite&no=1&page=1

    ADVERTISEMENT

    1. 1

      '슈퍼 호황' 전력기기株, 깜짝 실적에 최고가 행진 [종목+]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 주가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입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AI 붐이 이끈 전력기기 '슈퍼 호황'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0.64% 오른 9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장 후 최고가인 98만원까지 상승해 황제주(주당 100만원) 진입을 타진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한 달간 138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가 8.93% 올랐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도 각각 32.02%와 27.62% 뛰었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LS일렉트릭을 각각 1235억원과 611억원어치를, 효성중공업은 1186억원과 864억원어치를 담았다. LS일렉트릭 역시 이날 장중 66만9000원까지 올라 상장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267만1000원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이들이 지난해 4분기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하자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42.6%와 93% 급증한 1조1632억원, 32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1조1000억원과 2812억원을 웃돌았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11% 상승했다.앞서 LS일렉트릭도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86%와 8.63% 늘어난 1조5208억원과 13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역시

    2. 2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CEO간담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CEO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3. 3

      반도체 슈퍼호황에 세수 1.8조 더 걷혀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지난해 국세 수입이 정부 추산치(추가경정예산 기준)보다 1조8000억원 더 걷혔다. 올해도 법인세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초과 세수’가 예상된다.재정경제부가 10일 발표한 ‘2025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373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조4000억원 늘었다. 법인세 세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전년도 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징수하는 법인세는 지난해 84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1000억원(35.3%)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024년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106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조5000억원(174.4%)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소득세는 130조5000억원으로 13조원(11.1%) 늘었다. 지난해 근로자가 166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 상속·증여세도 16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7.7%) 늘었다. 2024년 사망자가 35만8600명으로 6100명(1.7%) 많아진 영향이다. 종합부동산세는 4조7000억원으로 5000억원(11.2%) 불어났다.지난해 국세 수입은 작년 6월 추가경정예산 기준으로 산출한 세수(372조1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많은 규모다. 2025년 본예산 당시 산출한 세수(382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8조5000억원 덜 걷혔다.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세입 경정을 통해 국회의 공식 승인을 받아 세입·세출을 조정했다”며 “이 기준을 바탕으로 올해 세수 결손 여부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올해 세수도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영향 등으로 법인세 세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