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위아가 중국 산둥성에 엔진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위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위아기차발동기유한공사는 이날 베이징현대차와 둥펑위에다기아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둥성 르자오시에서 엔진공장 준공식을 갖고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연산 10만대 규모의 알파 엔진(1400,1600cc) 생산 공장이다.

이 엔진은 현재 뉴클릭 베르나 프라이드 등에 장착되고 있다.

위아는 내년까지 베타(2000cc)와 세타 엔진(1800~2400cc) 공장 등을 추가로 지어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위아기차발동기유한공사의 자본금은 총 1억8000만달러로 위아와 현대차,기아차가 70%를 출자했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차 공장에 알파와 베타엔진을 생산하는 연산 30만대의 엔진공장을 갖고 있으며 델타(2700cc)엔진은 한국에서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엔진을 모두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엔진공장을 추가로 설립한 것은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룹 관계자는 "산둥성 엔진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베이징현대차와 둥펑위에다기아차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내년에 연산 30만대 생산 체제가 갖춰지면 차량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현재 43만대인 중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을 103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