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는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교포학생의 총기사건과 관련, 미국내 기업활동이나 기업 이미지 등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상태에서는 계획된 기업 행사나 광고 등의 활동을 차질없이 추진하되 사태 추이를 보아가며 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들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총기사건과 관련해 당장은 미국내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적절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미국내에서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들이다.

다만 미국내 반한 감정이 확산될 가능성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미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감정적인 문제를 유발시키지 않도록 세심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우선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영향이나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미국내의 광고 등 기업 활동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사건 직후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대외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으나 이로 인해 광고 등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취소하거나 연기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자업체도 현재까지 향후 비즈니스와 관련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사건이 미치게 될 영향 및 파장과 관련해 사태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관측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미국행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추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