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상반기중 결성

국내외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전문 펀드가 결성된다.

벤처캐피털인 한국기술투자(대표 김형기)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KTIC 글로벌 바이오(KGB)펀드'를 결성,하반기부터 국내 및 해외 바이오 기업 투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KGB펀드는 사모펀드(PEF) 방식으로 모집되며 분할납입방식(캐피털 콜)으로 500억원 규모를 형성한다. 장기 투자가 요구되는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7년 동안 운용하되 만기를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500억원 규모 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털이 결성한 바이오전문 투자조합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국기술투자는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100억원을 출자해 펀드를 운용하고 바이오투자에 관심이 많은 3~4개 국내 제약사와 상장 바이오기업,과학기술부 등 정부와 연기금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펀드 대표 매니저는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린 윤상우 투자심사역이 맡는다.

KGB펀드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유망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게 특징. 국내에서는 뛰어난 기술 및 특허를 보유했거나 실적이 가시화돼 상장을 앞둔 바이오벤처,해외는 신약후보 물질 기업이나 바이오 기반의 융합기술 보유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서일우 한국기술투자 이사는 "국내 및 해외 투자 비중은 50 대 50"이라며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해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 및 라이선싱 아웃(정액기술료와 러닝로열티를 받고 신약기술 판매권을 넘기는 것)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