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들은 1000원 어치 상품을 팔아 23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3개년도 연구개발비의 비교가 가능한 53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4조5267억원으로 2005년 대비 3.08% 증가했다.

12월 결산 법인들의 연구개발비는 2004년 12조7318억원, 2005년 14조921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05년 2.38%에서 2.30%로 소폭 하락했다.

연구개발비 비율이 3%에도 채 못미치는 회사의 비중이 345개사, 64.97%로 가장 많았고 연구개발활동이 전혀 없는 회사도 111개사, 20.9%에 달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업체들의 연구개발비는 총 8조7561억원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 R&D 활동의 대기업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총 5조5763억원을 투자해 전체의 38.39%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투자액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았지만, 규모는 1조472억원으로 전체 대비 비중은 7.2%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84%)와 제약(5.81%), 의료정밀(4.06%)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