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공모시장이 다음 달부터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5월 에프알텍과 잘만테크 상신이디피 등 9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기선 메리츠증권 IPO(기업공개) 팀장은 "4월 들어 코스닥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면서 이미 상장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이 공모 일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중계기 등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에프알텍은 동양종금증권을 주간사로 오는 5월7~9일 사흘간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중계기를 비롯 휴대인터넷(WiBro) 중계기,광가입자망 시스템(CWDM-PON)을 개발,KTF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73억원,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컴퓨터용 쿨러 부품 1위 업체인 잘만테크(주간사 CJ투자증권)는 에프알텍보다 하루 늦은 8일 기관의 공모를 거친 후 9일과 10일에 걸쳐 일반 공모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은 405억9600만원,순이익은 56억5300만원이다.

또 휴대폰 생산자동화 장비업체인 에버테크노와 휴대폰 2차전지용 부품 제조업체인 상신이디피는 각각 미래에셋증권과 대투증권을 주간사로 5월8∼10일,11∼15일 공모를 진행한다. 선박 엔진용 실린더를 만드는 케이프는 5월29일 상장을 겨냥해 오는 15~17일 공모를 진행한다.

이 밖에 '인사돌'로 유명한 동국제약과 혈당측정기 제조업체인 인포피아 등 3개사도 5월 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19~20일에는 이엠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