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生保는 변액보험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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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을 둘러싼 국내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의 움직임이 대조적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변액보험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이른바 '불완전 판매(mis-selling)'에 따른 고객 민원 발생 우려로 국내사들은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데 반해 외국사들은 관련 신상품을 적극 선보이는 등 변액보험 '예찬론'을 계속 펴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생보사 간 마케팅 전략이 대조를 보이는 것은 보험에 대한 인식의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국내사들은 보험의 보장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외국사들은 보험을 초장기 투자 상품으로 보고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보험사 종신보험 주력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6월을 전후로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로 인한 고객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삼성생명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국내 보험사들이 변액보험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그 결과 2006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19개 생보사가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보험계약시 첫회에 들어오는 보험료)는 2조188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6898억원보다 18.6%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2005회계연도에 1조534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지만 2006회계연도에는 2647억원에 그쳤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도 747억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국내 생보사들은 사실상 투자 상품인 변액보험 마케팅을 자제하는 대신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보장자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은 개인 맞춤 설계가 가능한 유니버셜종신골드보험 등 사망보장 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계는 변액보험으로 승부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트라이프 PCA생명은 여전히 변액보험에 '올인'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전체 판매 상품 가운데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신 계약 기준)이 2005년 84.1%에서 2006년 82.9%,2007년 1~3월 81.1%로 8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이달 초 신상품 '마이초이스 변액연금보험'을 추가로 내놓는 등 변액보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의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변액보험이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는 사실이 선진국에서도 이미 증명됐다"며 "변액 상품을 중심으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신 상품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A생명도 변액보험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빌 라일 PCA생명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2010년에 외국계 생보사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80% 수준인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빌 사장은 "당장은 불완전 판매 등의 영향으로 변액보험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지 않지만 2~3년 후에는 한국시장에서 변액보험이 가장 인기있는 보험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입보험료(매출) 기준 국내시장 4위인 ING생명은 작년 말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지난달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인 '오렌지 변액연금보험'을 잇따라 선보였다.
ING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 우려로 인해 마케팅을 소홀히 할 이유는 없다"며 "현재 60~65% 수준인 변액보험의 판매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변액보험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이른바 '불완전 판매(mis-selling)'에 따른 고객 민원 발생 우려로 국내사들은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데 반해 외국사들은 관련 신상품을 적극 선보이는 등 변액보험 '예찬론'을 계속 펴고 있는 것이다.
국내외 생보사 간 마케팅 전략이 대조를 보이는 것은 보험에 대한 인식의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국내사들은 보험의 보장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외국사들은 보험을 초장기 투자 상품으로 보고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보험사 종신보험 주력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6월을 전후로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로 인한 고객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삼성생명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국내 보험사들이 변액보험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그 결과 2006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19개 생보사가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보험계약시 첫회에 들어오는 보험료)는 2조188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6898억원보다 18.6%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2005회계연도에 1조534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지만 2006회계연도에는 2647억원에 그쳤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도 747억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국내 생보사들은 사실상 투자 상품인 변액보험 마케팅을 자제하는 대신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보장자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은 개인 맞춤 설계가 가능한 유니버셜종신골드보험 등 사망보장 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계는 변액보험으로 승부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트라이프 PCA생명은 여전히 변액보험에 '올인'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전체 판매 상품 가운데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신 계약 기준)이 2005년 84.1%에서 2006년 82.9%,2007년 1~3월 81.1%로 8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이달 초 신상품 '마이초이스 변액연금보험'을 추가로 내놓는 등 변액보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저금리와 고령화 시대의 은퇴설계를 위해서는 변액보험이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는 사실이 선진국에서도 이미 증명됐다"며 "변액 상품을 중심으로 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신 상품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CA생명도 변액보험으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빌 라일 PCA생명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2010년에 외국계 생보사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80% 수준인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빌 사장은 "당장은 불완전 판매 등의 영향으로 변액보험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지 않지만 2~3년 후에는 한국시장에서 변액보험이 가장 인기있는 보험 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입보험료(매출) 기준 국내시장 4위인 ING생명은 작년 말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지난달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인 '오렌지 변액연금보험'을 잇따라 선보였다.
ING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불완전 판매 우려로 인해 마케팅을 소홀히 할 이유는 없다"며 "현재 60~65% 수준인 변액보험의 판매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