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되지만 임금 인상은 극도로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주요 기업 214개를 대상으로 올해 임금 인상 노사 타결안을 조사한 결과 기본급 인상률은 1.72%로 전년도 수준(1.67%)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상장회사들이 지난해 4년 연속 최고 경상이익 기록을 경신할 전망인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임금 인상률은 매우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경우 올 평균 임금 인상률이 1.81%에 달할 전망이지만 작년 인상률 1.77%에 비해선 0.04%포인트 올라간 것에 불과하다.

특히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기본급 인상액을 작년과 똑같은 1000엔(약 8000원·월급 기준)에서 동결한 것을 비롯해 외국 기업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업계의 인상률은 전년 대비 0.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