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디지털 지도 기업인 네덜란드 텔레아틀라스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디지털 지도를 제작하고 내비게이션 업체 등과 제휴를 모색한다.

마크 스틸 텔레아틀라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한국 내비게이션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디지털 지도를 판매하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텔레아틀라스는 미국 나부텍과 함께 세계 디지털 지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2억6000만유로(약 3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64개 국가의 디지털 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BMW,노키아 등에 인터넷 지도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아·태지역에서는 1998년 일본 지사 설립 후 중국 싱가포르 등 7개 국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카포인트 KRS 등과 전략적 제휴만 맺고 있고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협력을 모색 중이다.

스틸 사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있는 곳이자 아시아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내비게이션 솔루션 시장의 중심"이라며 "휴대폰 '친구찾기'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내비게이션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한국 디지털 지도 제작을 시작한다"며 "미래의 디지털 지도는 입체 영상,비디오,사진,음성안내 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