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글로벌 주요 증시 중 1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세계적인 IT 버블이 해소된 2000년 말을 기준으로 15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한 지난 9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97.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계 41개국 증시의 평균 상승률 153.8%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국가들 중에선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멕시코, 터키 등에 이어 1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선 인도네시아(359%)와 인도(231%) 다음으로 크게 올랐다.
한편 글로벌 증시의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 2000년 이후 선진국 증시보다 신흥국 증시가 뚜렷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러시아의 경우 지수 상승률이 1270%에 달했고,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도 각각 622%와 424%의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 이들 상위 5개 증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12%로 세계 평균보다 4배나 높았다.
반면 조사 기간 중 핀란드와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 미국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국내 증시가 앞으로도 세계 증시 대비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나름의 비교 우위를 갖춘 시장으로 입지를 구축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