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2010~2011년까지 대세 상승 국면에 있으며 올 증시도 거북이같이 올라갈 것 입니다.

코스피지수 고점은 1650선이지만 종목별 차별화에 대비해 철저히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박진섭 나눔투자자문 대표(38)는 11일 "올 증시는 큰 조정 없이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증권사 수익률게임에서 1등을 한 주식 고수들을 모아 투자자문사를 설립했다.

부와 투자기술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자문사 이름도 '나눔'으로 정했다.

박 대표와 유수민 상무,김동일 이사 등 세 사람의 실전투자 1등 경력만 일곱 번이나 된다.

이미 우리투자증권과 랩 자문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트레이드증권과도 조만간 1 대 1 온라인 자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강세 전망 배경으로 "국내 증시는 신흥시장 내 가장 저평가돼 있고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기반도 확충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FTSE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업황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은행과 조선 철강 기계 업종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미 FTA로 급락한 제약업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T(정보기술)주는 이미 크게 하락해 2분기 증시의 조정 폭을 줄여주는 역할은 기대되지만 큰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기관화 장세가 이어질 2010년까지 업황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각종 수익률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 비결은 뭘까.

그는 우선 코스피200과 코스닥 100종목 가운데 △옐로칩이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매가 활발하고 △월평균 거래량이 20만주를 넘는 200개 종목을 추린다.

이어 이들 종목을 대상으로 업황과 기술적 분석을 통해 10~15개 종목을 다시 가려내 집중적으로 매매한다.

박 대표는 "10~15개 종목 중 이미 크게 오른 후 조정받고 2차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나 아니면 아예 많이 내려 바닥권에 있는 종목만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는 얘기다.

그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 △마인드 컨트롤 △잦은 매매 금지 등을 역설했다.

특히 "원금에서 1000만원을 깨먹고 하루 100만원 이익을 내면 900만원 손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보다는 100만원 벌었다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헤지펀드 운용사로 크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연간 수익금의 1%는 사회봉사를 위해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