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조만간 워크아웃 졸업을 선언하고 채권단 지분 15%를 우선 매각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최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명간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선언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 중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졸업을 결의하고 코스피200지수 탈락을 막기 위해 보유 중인 지분 가운데 15%가량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채권단 지분매각은 증권선물거래소가 오는 6월부터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의 유동주식 비율 요건을 최소 10% 이상으로 강화한 데 따른 조치로,현재 주식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SK네트웍스 주식은 2.06%(494만주)에 불과하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10%를 넘어야 코스피200지수 종목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주요 채권단을 제외한 기타 채권단 지분 15%(3600만주)에 대해 매각 제한(록업) 규정을 우선 풀기로 했다"며 "지분 15%가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가 떨어질 수 있어 주주협의회를 거쳐 블록세일 형태로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 1월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회계법인 실사를 시작하고 2월에는 매각주간사 선정작업을 마쳤으나 구체적인 처리방안과 보유지분 매각가격 등에 합의하지 못해 졸업결정을 미뤄왔다.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 지분은 55.84%(1억3400만주)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