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국무위원들에게 임기말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참여정부가 끝나는 날까지 만전을 기하도록 독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바뀌는 것과 관계없이 국정이라는 것은 계속 가는 것이니까 계속해서 분발해 달라", "`이제 끝나는데...' 이런 생각을 지우시고 부처 업무들을 마지막까지 다 챙겨달라"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 들어와서는 몇몇개 정책만 중점 관리하고 나머지는 대강 그냥 가도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청와대에서도 마무리해야 할 중점관리 정책을 다 정해놨지만 막상 이를 해보니 일의 연속성이 있어서 하나도 빠뜨릴 수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사실 인수인계를 전제로 지난 2005년부터 기록관리제도라든지 기록물관리법을 만든다든지 하는 등 인수인계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인수인계를 하는 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최근 시행된 주요 지자체의 주소를 번지명에서 '도로명'으로 전환한 행자부의 새 주소사업 추진상황 보고를 받은 뒤 "잘한 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말고 하자"는 취지로 이 같은 당부를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