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해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 한화손해보험사가 공동 추진해왔던 대물보상 조직 자회사 설립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국내 최대 대물 보상회사 설립 논의가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6일 '2007 경영전략회의'에서 제일화재와 한화손해보험사 공동으로 추진해 왔던 자동차보험 대물보상 자회사 설립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명수 메리츠화재 사장은 "보험업법, 자본시장통합법, 한미FTA 등 큰 변화속에서 조직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흔들림없이 단합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최근 나아지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의 성장세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것도 이같은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여기다 노조의 반발도 예상보다 거셋던 것이 한 몫을 했습니다. 3사 노조는 고용조건이 열악해지고 2차적인 구조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오는 13일에는 공동투쟁을 계획하는 등 노사간 벼랑끝 대치까지 우려됐었습니다. 특히 메리츠화재 노조의 경우 두개의 회사보다 임금과 조직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손해가 커 반발이 더욱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심이 됐던 메리츠화재가 철회입장을 밝힘에 따라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제일화재와 한화손보는 난처해 졌습니다. 제일화재와 한화손보 두회사만으로는 사실상 대물보상 조직 자회사 설립은 무의미해 더 이상의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주축인 메리츠화재가 일방적으로 철회하게 돼 공식적인 입장이라는 것도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사 4곳은 이미 대물보상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사들의 자구책으로 기대를 모았던 통합 대물조직 자회사는 다시 수면아래로 가라 앉게 됐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