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안업체인 뉴테크웨이브가 9일 발표한 3월 바이러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발견된 신종 및 변종 바이러스는 6700여건으로 2월에 비해 55% 증가했다.
뉴테크웨이브는 "안티바이러스 백신 업체들의 대응이 빨라지자 해커들이 패턴을 분석하기 어려운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C 사용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이럿 바이러스의 변종이다.
바이럿 바이러스는 실행파일뿐 아니라 메모리까지 감염시키기 때문에 PC가 반복적으로 감염되기 쉽다.
또 트로이목마(사용자 PC에 몰래 설치돼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원격제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 등 악성코드를 내려받게 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바이럿 바이러스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변종을 포함해 반 년 동안 신고건수가 20여만건에 달한 최악의 악성코드다.
안철수연구소는 현재 바이럿 바이러스 퇴치 전용 백신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MSN메신저의 안부 메시지나 첨부파일에 담겨 퍼지는 봇(사용자 PC를 무력화시키는 악성코드)이나 윈도 보안 패치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제로데이 공격도 급증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감소세를 보이던 컴퓨터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보안 제품이나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 하고 의심스러운 파일을 열어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