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크루즈 성능, 렉서스 능가", "소비자 이미지 개선 관건"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 출시된 고급형 유틸리티(SUV) 현대차 베라크루즈를 고급차의 대명사인 일본 렉서스의 유틸리티 'RX350'과 비교하면서 성능과 인테리어, 안전도 등 모든 면에서 앞질렀다고 호평을 했다.

WP는 8일자 자동차면에 "렉서스가 아니라 현대차(That's No Lexus, It's a Hyundai)"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 현대차는 값싼 소형차나 만드는 한국의 자동차 기업이 아니다"면서 "세계 6위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는 GM과 도요타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값싼 소형차든 고급 중형차를 만드는 회사들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평가를 실었다.

WP는 최근 샌 디에이고 근교에서 미국 자동차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베라크루즈와 렉서스 RX350 시승회에서 나온 평가를 예로 들면서 베라크루즈가 충돌예방 및 충격완화 장비면에서 다른 모든 고급차들을 능가했고 탑승인원도 7명으로 5명인 RX350보다 많은 등 기본사양에서도 월등했다고 소개했다.

WP는 또 베라크루즈는 렉서스 RX350와 비교할 때 수천달러의 가격경쟁력이 있는데다 연료도 보통 휘발유를 사용해 프리미엄급 고급휘발유를 사용해야 하는 RX350보다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비자 인식에서 현대차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고급차에 대한 소비자인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으며 고급차에게 중요한 명성은 공정하든 공정하지 않든 간에 아직까지는 렉서스가 현대차보다 더 좋다"고 WP는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초에 발간된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서 "현대차가 베라크루즈와 제네시스로 다시 한번 미국을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