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칩 설계가 전문인 이 회사는 카지노,은행,아파트 경비실 등에서 기존의 폐쇄회로(CC)TV를 대체 중인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에 들어가는 엠펙(MPEG)-4칩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주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등 국내 간판 IT 기업과 대만 AV테크,일본 JVC 등이다.
세계 DVR 시장은 칩 방식의 펜타마이크로와 소프트웨어 방식을 쓰는 TI가 양분하고 있다.
정세진 대표는 5일 "글로벌 IT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된 비결은 기술력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소니 등이 장악하고 있는 보안용 카메라와 인터넷TV(IPTV)용 칩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용 칩 분야는 다소 생소한데.
"한마디로 기존에 CCTV로 찍은 화면을 비디오로 녹화하던 것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는 수많은 녹화 분량을 압축해서 저장하고 이를 재생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MPEG-4 코덱칩이 핵심 역할을 한다.
현재 CCTV의 DVR 대체율은 50%를 넘어섰으며 세계시장 성장률도 연 23%에 달하고 있다."
-계획하고 있는 새 사업은.
"올해부터 소니가 세계시장 90%를 석권하고 있는 DVR용 카메라칩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올 매출에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실제 약 15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5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
시청자가 셋톱박스에 프로그램을 저장해서 보는 IPTV 시장도 공략 대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캐나다의 IPTV용 셋톱박스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 DVR 시장을 겨냥해 6월 말 선전에 사무소를 열고 마케팅에 뛰어들 계획이다.
올해 중국 매출은 2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유지해온 고성장이 올해 주춤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올 매출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18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라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된 만큼 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신고식을 톡톡히 했는데.
"JF애셋이 최근 6%가량을 사들였고 기관투자가인 자프코 물량 14.51%도 한꺼번에 털어낼 수 없어 어느 정도 조정이 끝났다고 본다.
배당은 상장 첫해에도 실시했다.
이익이 나면 꼭 배당할 방침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