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등 은행 수신상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금리다.

그러나 금리가 같거나 같거나 미미하다면 자신에게 보다 유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일종의 '재테크 기법'이다.

최근엔 은행마다 연령별 가입목적별로 특화된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부가서비스를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자녀용' 교육 콘텐츠 무료 이용

대부분의 은행들은 미래의 잠재고객인 어린이 와 청소년을 겨냥한 전용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적금으론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 신한은행의 '새싹사랑적금', 하나은행의 '신꿈나무 적금', 기업은행의 '성공날개 통장', 외환은행의 '꿈나무 부자적금', SC제일은행의 '자녀사랑 통장'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각각 자녀들에 대한 상해보험서비스 무료가입, 각종 인터넷 교육 콘텐츠 무료이용, 희망대학 입학 시 축하금리 제공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월 출시된 기업은행의 '성공날개 통장'의 경우 부모의 거래실적에 따라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부모가 거래 시 쌓은 적립포인트도 자녀명의의 이 통장에 현금으로 입금시켜 준다.

또 자녀가 진학희망 학교에 입학할 경우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며 동아사이버문화센터 무료수강 및 인터넷 서점 할인쿠폰 등의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자녀의 성장 기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상해보험으로 무료 보장해 준다.

이 밖에 클리버아일랜드(영어), 키즈토피아(동화교육) 등과 제휴해 최고 40%까지 온라인 교육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자금은 전용적금으로

여행자금을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적금을 든다면 여행 및 레저특화 적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행목적이라면 중간에 해지해도 약정이율을 다 받을 수 있는 데다 각종 여행상품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베스트 투어 여행적금'은 신한카드 모두투어와 제휴해 맞춤 여행정보 제공 및 패키지 여행상품 구입 시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다.

또 환전과 해외송금 시 환율도 우대해준다.

외환은행의 '예스 레저피아 정기예금'은 하나투어·호도투어 등과 제휴해 여행 관련 상품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레저상해보험에도 무료 가입시켜 준다.

기업은행은 자유투어 및 ㈜넷포츠와 제휴, 여행 및 레저상품을 15% 할인 판매한다.

또 (주)넷포츠를 통해 콘도를 예약하면 최고 65%까지 할인 가능하다.

◆"무료 건강검진도 챙기세요"

'웰빙시대'에 맞춰 건강검진을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상품들도 있다.

특히 '실버세대'를 겨낭한 상품들은 대부분 건강관리 우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의 '안심체크 정기예금'은 가입금액에 따라 서울백병원 등 제휴를 맺은 전국 주요 병원에서 기본(예금액 1억원 이상), 종합(3억원 이상), 정밀(5억원 이상) 건강진단 서비스를 각각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100세통장'의 경우에도 가입금액에 따라 차별화된 헬스케어(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3000만원 이상 예치고객은 제휴업체를 통한 24시간 건강상담, 병원 예약 및 할인 등 '기본형'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1억원 이상 고객은 '기본형'서비스에 전화문진을 통한 건강위험분석, 전문의료진의 연 4회 직접 전화상담과 암진단 시 병원예약 및 수속대행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