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이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5년 만에 마스터스 직전대회에 출전한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19위의 성적표를 든채 오거스타내셔널GC로 향했다.

투어 '루키' 앤서니 김은 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길이7457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닛산오픈에서 거둔 공동 9위를 넘어서는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주니어시절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앤서니 김은 그해 9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텍사스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말 미PGA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16위로 올시즌 투어 카드를 얻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유망주다.

이날도 15번홀까지 버디만 6개 잡는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18번홀(파4·488야드)에서 두번째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로 홀아웃하는 바람에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마스터스에 앞서 컨디션을 최고조로 조절하려던 최경주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9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최종일에는 악천후로 순연된 3라운드 잔여홀 경기를 포함,21개홀 플레이를 함으로써 체력 안배가 숙제로 남게 됐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정확도 78.6%,평균거리 285.9야드) 아이언샷(정확도 77.2%) 퍼트(홀당 1.750개) 등 세 부문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인 점이 한가닥 기대를 걸게 하는 요인이다.

우승컵은 세계랭킹 5위 아담 스콧(호주)에게 돌아갔다.

스콧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지난해 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장타자 부바 왓슨(미국)을 3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