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변신하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맞춰 무한 경쟁에 앞서기 위해 선진 금융기관과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내부 조직도 재정비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선진화해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투자은행부문과 법인영업부문, CM(고유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하고 신탁연금본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현재의 주 수익원인 위탁영업과 고유자산 부문뿐만 아니라 IB 법인영업 자산영업 자기자본투자(P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수주선 등 기존의 업무 영역을 넘어 부동산금융 사모펀드(PEF) 장외파생상품 해외투자 실물자산 등 투자부문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PI를 전담할 PI부를 CM본부 내에 신설했다.

또 자산관리부문 강화를 위해 자산영업본부를 '웰쓰매니지먼트(WM)영업본부'로 개편해 수익구조를 더욱 다변화할 계획이다.

법인영업본부는 '홀세일(Wholesale)영업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기존의 영업 부서와는 별도로 지역별 영업을 담당할 3개의 법인 사업부와 영업기획을 총괄할 '홀세일기획부'를 새로 신설, 지역 내 법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커가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해외 선진 금융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닛코코디알 그룹과 포괄적인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에는 상호 자본제휴 계약을 맺었다.

프라이빗뱅킹(PB) 상품운용(PM)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인 제휴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2005년 12월에는 일본 최대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스팍스 에셋매니지먼트와 제휴, 402억원의 자본도 유치했다.

올해 제휴 파트너사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태국에 현지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게 좋은 예다.

△온라인시스템 구축 등 IT(정보기술) 관련 수출 △해외 투자 및 고객 확보 △해외펀드 활성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상품 개발 확대 등도 중점 추진 사항이다.

또 해외 관련 인력과 조직도 보강한다.

대신증권은 글로벌 금융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유전의 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전개발펀드'를 기획, 5개 증권사와 공동으로 판매했다.

지난해 말 '부자만들기 일본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탄소펀드 등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금융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