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법인들의 배당 기준일이 끝나면서 배당투자자들의 관심이 6월 결산 법인으로 옮겨 가고 있다. 6월 결산 법인 중 과거 배당을 해온 상당수는 저축은행들로 이들의 실적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증권정보 제공 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던 6월 결산 법인은 10개사 안팎으로 집계됐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을 비롯 서울 제일 진흥 한국 등 저축은행들과 만호제강 남영L&F 세원정공 등이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제일상호저축은행이 30%로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고 남영L&F도 15.2%를 배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6월 결산 법인 중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담보대출 리스크가 있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일부 종목은 주가 상승 여력도 높아 상승에 따른 차익과 배당 두 가지 모두를 노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주가가 떨어진 저축은행 가운데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던 업체로는 솔로몬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JP모건은 최근 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해 "3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부정적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목표주가로 현주가보다 80%가량 높은 2만2500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 대우증권은 제일저축은행이 소액대출의 건전성이 좋아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신규 추천 종목에 편입했고 삼성증권은 푸른저축은행에 대해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이 밖에 만호제강 남영L&F 세원정공 등도 업종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과 저평가 분석 속에 최근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