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불구,아직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최근 경제지표들은 현재의 통화정책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하는 FRB의 통화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이날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96.93포인트(0.78%),나스닥은 20.33포인트(0.83%) 떨어졌다. 버냉키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경제 전반이나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반면 기업들의 투자가 부진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