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만에 처음 하락,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을 받은 미국 경제에 소비 둔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7.2를 기록,2월의 111.2를 밑돌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108.6)보다 낮은 것이다.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도 이전 달의 93.8에서 86.9로 낮아졌다.

이는 작년 8월 이래 최저치다.

미국 경제 현황이 좋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전월 28.7%에서 28.3%로 하락했다.

경제가 나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월과 같은 14.9%를 유지했다.

고용 전망과 관련,6개월 안에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전월 13.3%에서 12.7%로 감소했다.

반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 14.2%에서 16.5%로 증가했다.

한편 미국 20개 대도시의 집값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나 주택 경기 둔화 우려를 더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날 발표한 미국 20개 대도시의 1월 집값은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2001년 S&P가 이 지수를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떨어졌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